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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끝장을 보고싶다 새벽 3시30분...9시 수업 숙제를 남겨두고 있고, 졸업을 1년반 남겨둔 어느 목요일 새벽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밑불위에 지금은 인정머리없는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 아랫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시간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몸이 벌겋게 달아 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안도현 시인의 시 한 구절...이상하게도 나의 까마득한 과거의 사람들 소식을 알게 될 때면다시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노라 다짐한다.미국행 비행기를 탈 때의 그 다짐을 잠시 잊고 있었.. 더보기
꼭 극복하고 싶은 두 가지 2012년 새해, 아니 평생을 거쳐 꼭 고치고 싶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나 자신을 만족시키기'에서 벗어날 것! 일이든 공부든 결과에 상관없이 내가 만족하려 하는 습관이 있다. 조금만 경계를 늦추면 어느새 집착에 집착을 거듭하고, 결국 성과없는 결과에 무지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 결과 중심의 요령있는 삶을 살고 싶다. 또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의 삶과 나를 비교'하지 말 것! 이상하게도 지난 과거를 잘 기억하지 못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속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고 끝없는 질투심에 휩싸인다. 나는 그동안 뭘하며 산걸까...라는 알 수 없는 자기비하까지;;; 그 사람은 그 사람 인생, 나는 내 인생! 이 두가지가 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더보기
Chateau Ste. Michelle Cabernet Sauvignon 2008 & Beringer Merlot 2009 오랜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와인 테이스팅~ 이제 Robert Mondavi Winery 제품은 거의 다 테이스팅을 해본듯;;; 이제 Mondavi형님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어야할 듯 하다 ㅠ 그래서 새롭게 도전한 와인 두가지!!! Chateau Ste. Michelle - Cabernet Sauvignon 2008 샤또 생 미셸 와이너리는 미국 북서부 워싱턴 주에 자리잡은 와이너리이다. 콜롬비아 강 바로 북쪽에 인접한 곳에 포도농장이 있다. 거의 온도변화가 없이 매년 균일하게 포도가 성장하는 이 와이너리의 와인은 '우아함'이라는 키워드로 유명하다. 강한 맛의 힘에 의존하기 보다는 매우 섬세하고 세련되게 포도품종 본연의 특징을 잘 살린다. 앞서 다른 Cabernet Sauvignon 와인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