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다렸던가...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지난 이틀을 되돌아볼 수 있는 지금을 말이다...ㅠ.ㅠ
난생 처음 나가본 해외여행과 어리숙함으로 일관했던 나의 모습...정말 정말 정말 답답했오~~~ㅠ.ㅠ
시작부터 예상되었던 난항...내가 우물쭈물하면 더 슬퍼할 가족들 생각에, 마중나와준 길가와 변세랑 사진도 못찍고 성급히 출국장 안으로...쏘리쏘리;;;
가방속에 수북히 들어있는 온갖 장비와 선을 보고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하는 출국 심사요원 아저씨...결국 힘들게 쌌던 가방 몽땅 풀어해치고 하나한 설명하기 시작...
결국 드라이버는 흉기(?)로 새롭게 재조명되어 인천공항 살림에 보탬이 되었다...럴수럴수...내가 좋아하는 드라이버 세트였는데...ㅠ.ㅠ (안경코도 조일 수 있는 드라이버세트 아시죠? ㅠ.ㅠ)
출발전 인천공항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을...‘당분간 못보게 될 대한민국의 마지막 모습이구나...안녕~’
인천에서 나리타로 향하는 비행기...운이 좋게도 캐나다에 사시는 40대 중반의 아저씨와 함께 앉았다. 한국의 상황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아저씨와 외국생활에 대해 무척이나 궁금한 나...그렇게 2시간을 내내 수다를 떨며 여행했다...^^
어라...일본에서 내리는 거였던가? 표살때 그런 얘기는 없었는데...허걱...이거 어디로 가야 하는거지?
여기서 팁하나! 버스도 그렇지만 비행기도 타는 출구(게이트)가 무지 중요하다...모를땐 일단 화면을 찾아보자...내꺼는 어딨나...
어라 근데, 나리타에서 갈아탈 시카고까지 가는 비행기 표에는 좌석이 안써있다...허걱...일본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항공사에 얘기하라는데...항공사 직원은 20분을 기다려야 한다하고...이거 기다리면 되는건가....안절부절...@.@
기다리는 동안 나를 태워갈 비행기놈 사진한장 찰칵!
어렵사리 비행기 좌석을 배치받았다...그런데 emergency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냥 자신있게 OK 해버렸다...뭐지...이 엄습하는 불안감은 무엇이지...-.-;;
암튼 표까지 받고 나니 이것저것 생각나기 시작함...부모님께 전화드려야지...아우...배고프다...ㅠ.ㅠ
일단 전화부터 하자...어랏!! 근데 한국에서 만든 국제전화카드가 미국용이네...일본에선 무용지물...-.-;;;그럼 돈 넣고 하면 되나? 모야!!! 엔화만 가능하잖아!!! 인터넷이라도 해보자. 모야 무선인터넷은 6달러를 내야 하는거야? 그럼 동전넣는 데스크탑 컴퓨터는? 어랏, 이것도 엔화넣어야 하는겨!!!!
결국 포기하고 환전소를 찾기로 함...안내데스크 일본인에게 물어보자 달러로 밥먹을 수 있다며 동문서답...내가 그렇게 불쌍해 보였나...결국 약도 보고 30분만에 헤맨 환전소...10달러만 환전을...허걱 10달러에 1000엔이 안된다...비싸네...
뚝뚝 떨어지는 공중전화...100엔에 2분되려나...암튼 이렇게 바꾼 돈 몽땅으로 부모님께 전화드리고, 맥도날드로 고고~ 근데 이건 또 어딨는거야!!!!!
이런,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다...ㅠ.ㅠ 결국 1시간에 발견...헉...근데 치즈버거가 8달러? 꼴랑 요개?
게다가 거스름돈은 엔화로? 200엔을 어디다 쓴담...결국 동전넣는 인터넷 사용과 120엔짜리 네스카페 캔커피 하나에 투자...일본 물가 정말 장난 아니네...@@ 네스카페 캔커피가 1200원이라니!!!
잠시 나리타 공항의 예술품 좀 구경해주고, 다시 나의 시카고행 비행기가 기다리는 게이트로 고고!!
근데 시트 순서는 또 모야!!! 줄 섰더니 내 순서 아니라고 가서 앉으라고 하네...나중에서야 알았다...같은 일반석이라도 앞에서 부터 차례대로 앉으며 승무원이 표에 써있는 시트 순서대로 부르더군...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일본애들 발음이 구려서 그래!!!!!
암튼 그 문제의 emergency 정체가 밝혀졌다....두두둥...
비상구 앞에 앉아도 괜찮냐는 얘기였다...ㅋㅋㅋ 다리 쭉 펼 수 있고 완전 좋은자리!!! 미국 남자 승무원(흑인 할아버지 였음...리셀웨폰 시리즈 멜깁슨 동료형사 아저씨처럼 생겼음...^^)이 탈출할 때, 도와주겠냐고 물어봄...그냥 해맑게 오케이~ㅋㅋㅋ
드디어 출발이구나...잘 할 수 있을까...어렵게 생각말자!! 쿨하게!! 기분좋게!!! ^^
이번에는 3명이 붙어있는 자리 가운데 착석....왼쪽에는 오하이오주에 사시는 한국아저씨, 오른쪽에는 보스턴에 사는 미국 아저씨...한국 아저씨랑만 얘기하기 미안해서 티비만 보고 있는 미국아저씨에게 말걸기 시작...말문 터진 미국 아저씨와 수다 시작!!!
토플 시험의 문제점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하더니, 자신은 전북에서 살다왔다고 소개함. 폴포츠 좋아하냐는 나의 물음에 “폴포츠와 도밍고 중에 누굴 선택하겠냐”며 시니컬하게 대답...싫으면 말 것이지...;;;
암튼 나의 PDA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게임을 하기 시작...역시 수학에는 약함...그런데 카드놀이 시작하더니 무조건 다 깨기 시작함...럴수럴수
내리기 전에도 나대신 승무원에게 가서 Lansing가는 비행기는 어느 출구냐고 먼저 물어봐 줌...
아무튼 12시간의 비행은 쉽지 않았으나, 그동안 장거리 운전으로 다져진 몸...딱 두번 일어나고 버텨냄...ㅋㅋㅋ
해뜨는 방향을 향해 가는 비행 탓으로 한국 시간 새벽 1시경에 해가 뜨기 시작...허걱...이거 모야!!!
기이한 현샹에 뭔가 신체리듬이 깨지기 시작...허거걱...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첫끼니는 스테이크, 빵, 샐러드....아니...스테이크 아니고 그냥 고기 4점 이었음...-.-^ 맛도 이상함...된장 풀은 물에 절여놓은 맛....럴수
두번째 끼니는 중국식 컵라면...도시락보다 2배 느끼함....크기도 짜장범벅 만함....옆 사람들이랑 시간 맞춰먹느라 매우 힘듬...요까짓걸...에라이
마지막 끼니는 파스타...그나마 뜨끈하고 먹을만함...맛도 매콤하니 한국인 입맛에 딱
아우 힘들어...오늘은 여기까지...내일 또 올려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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