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뀌지 않는 나의 모습 중의 하나...자꾸만 갇혀있으려고 한다...
학교갈 때를 제외하고는 아예 밖에 나가지도 않으니...나원 참...
여행다니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사람들 만나서 이러쿵 저러쿵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단지 그냥 귀찮아서, 혼자 있는게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럴수록 나의 모습을 잃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이틀동안 2년치 수강계획을 준비하면서(한 강의를 듣기 위해서 미리 이수해야할 강의가 많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큰일 난다;;;) 앞이 깜깜해졌다...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학위도 따고 편입할 학교에서 요구하는 수업까지 들으려니, 무려 4학기동안 들어야할 수업이 95학점!!!
그런데 첫학기였던 이번학기 등록 때, 지인의 조언으로 12학점밖에 수강하지 않은 나... 그러므로 남은 3학기동안 들어야할 수업이 82학점...그렇다면 앞으로 한학기당 27학점씩 꼬박꼬박 들어야 한다는...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학교가 금요일은 수업을 안한다...두둥...그러므로 일주일(4일)동안 27시간의 수업을 들어야 하니까...하루에 7시간씩 수업을 들어야 한다...그리고 이렇게 3학기 동안 다니고, 성적도 올A가 나와야 한다...
과연 할 수 있을까...ㅎㅎㅎ 나는 또다른 시험공부도 함께 해야하는 상황인데 말이다...^^;;;
나이 들어서 공부를 하는 나의 모습에 대해, 나는 스스로 많은 짐을 지우고 있었던 것 같다...
늦게 시작한만큼 남들보다 2배, 3배는 해야한다... 단 하나의 빈틈도 없이 완벽하게 해야 한다...
이러다보니, 모든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지나친 욕심과 강박관념에 학과 공부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결국 시험은 그보다 한참 쉬운게 나와버리고...
결국 하루종일 학교 공부만 하다가 밥먹고 잠자고...다시 학교 공부만 하고...누가보면 그 학과 교수하려는 줄 알겠다...ㅎㅎ
이젠 나를 좀 풀어주어야 할 것 같다...
일단 시간부터 좀 만들어야 겠다...
수업의 목표에 맞게 공부도 꼭 필요한 것을 위주로 하고...
준비하고 있는 시험공부도 할 수 있도록, 여유도 만들고...
읽고 싶은 책도 읽어보고...
해보고 싶었던 활동도 참여해보고...(얼마전에 학교에서 겨울방학동안 바다환경보호 캠페인 하고 싶은 사람들 모집하던데...결국 머뭇거리다가 돌아섰다...ㅠ.ㅠ)
차라리 이렇게 생활하는게 편입할 때도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두둥!!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학위를 받는 건 포기하려 한다...
어차피 편입하면 내가 이전 학교에서 수강했던 일부 학과목만 인정이 되는데다가(95학점중에 30학점이나 인정해줄까 말까...)
이전학교에서 너무 많은 학점을 따서 오면, 편입하려는 학교에서도 그리 좋게 보지 않고...
결국 나에게 필요한 것은 편입할 학교의 학위이고...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지 말고, 목표에 맞게 살아야겠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강박관념을 갖지도 말아야 겠다...
저도 쪼끔 인생 좀 즐기며 살려구요*^^* 괜찮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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