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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ltur schrott

생각보다 어려운 영화 - 펜트하우스 코끼리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 버튼을 누른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고 장자연씨의 마지막 유작이란 생각에, 나름 경건한 마음으로 관람했다.

그저 나쁜 남자들의 이야기겠거니 라는 생각과는 달리

영화 곳곳에 사용된 CG는 감독의 의도를 보다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그래서 감독의 의도를 알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영화가 끝난 지금까지 감독의 의도는 모르겠다...다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은 것이 있지는 않았는지, 여기저기 주섬주섬 뒤져보고 찾아보았다고나 할까...ㅎ)


주인공 3명의 모습이다...이중 특히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배우 이상우씨가 연기했던 '진혁'이라는 캐릭터다.(사진에서 가장 오른쪽 인물)

인생을 참 긍정적으로 보는 인물이라고나 할까...

"영원한게 뭐라고 생각하니? 돈? 결국 사람밖에 없더라..."

"도시에서 머리 싸매고 고민만 했었는데, 1시간만 시외로 나가면 푸르른 자연이 있더라..."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진혁'이가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뭘 그리 걱정해...네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너 하나 제대로 간수하는거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그냥 운에 맡겨."

과거는 기억하지만 수정할 수 없고

미래는 기억할 수 없지만 수정할 수 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현재를 살아간다는 이야기...

느낀대로 살아가자...그냥 지금 난 뭘 잘해볼까만 생각하자...나머지는 운빨이지 뭐*^^*


p.s. 얼마전에 포털에서 새로운 우결커플에 '황우슬혜'씨가 출연한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누군지 갸우뚱 거렸다...본 작품에도 출연하지만, 확실히 기억할 수 있었던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차태현이 좋아하는 유치원 원장선생님...그녀가 황우슬혜씨다...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 황우슬혜씨의 대사 중 한마디가 기억난다...

'조울증은 누구나 가지고 있어요. 조울증이라는거, 꼭 나쁘게 보지 않아도 되요. 금새 우울해 질 수 있지만, 반대로 우울하다가도 금새 즐거워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왠지 위로가 되는 대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