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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pace

드디어 미국에서 첫 시험을 보다!!

미국에서의 첫번째 시험...사실 매일 쪽지시험에, 매주 보는 복습시험에...처음보는 시험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중간고사에 해당하는 시험이니까, 나름 긴장도 많이 했드랬죠^^

이상하게도 중간,기말고사를 한학기에 5번이나 본다는...중간고사가 4번...마지막 기말이 1번이죠...기말고사때는 한학기 동안 배운 모든 게 나오고요;;;

이렇게 시험이 많다보니,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중간고사를 보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지요^^

아무튼...시험을 이렇게 자주 내다 보니, 범위는 좁은데 문제 수는 많고...정말 별의별군데에서 문제를 내더군요...(책 한켠에 있던 사진 밑에 조그만 글씨로 달린 설명...이 예술작품은 영국 **박물관에 있습니다...요걸 문제로 냈더군요;;; "이 작품은 어느 박물관에 있을까~~요??" 주관식문제로 말이죠 -.-^)

아무튼, 휴머니즘 시험은 이런 어이없는 문제로 가득찬 10장짜리 시험지였죠...참나...

그리고 오늘 정말정말 중요한 경제학 시험...기초반이 아니고 중급반을 신청한지라 수업도 따라가기 힘든데, 첫번째 시험이라 무지 긴장을 했드랬죠...

그래서 이 난관을 돌파할 방법은??

몽땅 외웠습니다...몇일동안 잠을 설치고, 마지막 날은 밤을 꼴딱 새면서...책을 통째로 외웠습니다...왜냐면, 그동안 쪽지시험에서 겪었던 이 교수의 문제는, 정의를 쓰라는 문제가 많았거든요...

우리말 같으면, 멋진 단어 좀 섞어가면서 경제용어의 정의를 창작해보겠지만...영어인지라...창작하면 오히려 초딩수준의 문장으로 전락하는 지라...결국 책에 나온 그대로 통째로 외워야했죠...

소리내며 읽고, 써보고...버스타고 중얼중얼, 밥먹으며 중얼중얼, 도서관에서 쓱싹쓱싹 쓰고 또 써보고...

4,50개 정도 되는 경제용어를 달달 외웠지요...물론 계속 더듬거리는 것도 있었지만요^^;;

외국인이니 별 수 있나요...ㅠ.ㅠ 이번에 시험공부하면서 생각한건데요...혹시 제가 한국에 돌아가서, 길거리 돌아다니는 외국인 만나면 먼저 말걸고 도와줘야겠어요...외국인으로 사는거 정말 쉽지 않네요;;;

그리고 오늘 드디어 경제학 시험지를 받았는데...

그렇게 긴장했던 경제용어 문제....객관식이더군요;;;

젠장!!!!!!!!!

그래도 정의를 통째로 외운 덕분에 이것저것 헷갈리지 않고 한번에 콕콕 답을 썼답니다^^

그래프 분석하는 주관식 문제도 다행히 아는 곳에서 나왔네요~

시험을 끝내고 학교를 나서는 순간...마치 수능시험을 끝낸 기분이랄까 ㅋㅋ

아직 다음주 월요일에 수학시험이 남아있지만, 교과의 수준과 남은 시간을 고려할때...공학용 계산기 사용법만 다시 읽어보면 될 듯 하네요;;; (그래도 끝까지 방심은 금물!!)

아무튼 시험을 끝낸 소감은...앞으로 매일매일 완벽하게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금 우리집으로 이사온 초반 1,2주... 이것저것 집안 정리하느라 복습을 완벽하게 하지 못했던 것이

이렇게 큰 후과로 돌아올 줄은 몰랐어요...ㅠ.ㅠ 그래도 나름 이후엔 열심히 했는데...

이제부턴 단 하루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잠 좀 자봐야겠네요...머리가 핑글핑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