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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pace

첫 수업...떨림으로 시작해서 절망...그리고 극도의 긴장으로 끝맺음

역사적이고 기다리고 기다리던...바람의 아들, 시카고의 남자...제임스의 미국 첫 수업...두둥...

이렇게 힘차게 끝날 줄 알았으나...하하하;;; 세상 참 쉬운거 없더군요...

일단 이번에 수강한 수업은 총3과목 12학점...수학, 경제학, 인류학...

수학은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토론 필요없고, 교수 설명 이해 못해도 한국인이 만점 받을 수 있는 과목) 수강했고...

경제학은 편입할 학교에서 필수로 원하는 과목임은 물론이거니와 정말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던 과목임...기대만빵*^^*초롱초롱

인류학은...사실 어제 늦게 수강등록하는 바람에 편입할 학교에서 필요하는 과목 중, 자리 남은거 아무거나 들어갔음...;;;

한 과목당 4학점이다 보니, 주로 일주일에 두번으로 나눠서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한다...

오늘은 인류학과 경제학 수업이 있는 날...그리고 개강 첫 날!!! 두둥!!!

코지형네서 학교까지 버스로 1시간반 거리인지라, 아침 4시반에 일어나서 뜨끈한 쌀밥 지어서 아침 든든히 먹고, 소화 시키고...여유있게 수업 1시간 전에 도착...ㅋㅋ

강의실 찾으러 두리번 두리번...앗...무지 큰 강당...근데 학생은 꼴랑 30명..ㅋㅋ

수업시간이 되자 나이드신 할머니 교수님이 들어오심...수업계획 설명해주고, 서로 자기 소개하는 시간 갖고^^(애들 중간에 늦게 들어오면, 한명씩 붙잡고 지금 뭐 설명하고 있었는지 친절히 설명...정말 성격좋다)

첫날이라 수업 없을 줄 알았더니...바로 수업 진행...허거걱...알고보니 인류의 문화유산에 대한 수업이었음...그림, 조각상,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그리스 어쩌고 저쩌고...100%는 아니지만...오케이, 오케이...감 잡았어~ ㅋㅋ

표정은 인자한 교수님이었지만, 정규시험 4번, 쪽지시험은 교수 마음대로, 프리젠테이션 자료는 안 줌, 녹음 안됨, 직접 필기하기 바람...나름 빡센 교수님이었다;;;

한국인도 나를 포함해 3명이 있었음...수업끝나고 서로서로 도와주자고 약속^^

첫 수업이 끝나고 4시간의 공강시간...나름 첫 수업 내용을 바로 복습해야한다는 열의에 불타올랐던 제임스...2시간동안 복습하고, 학교식당으로 밥먹으러 감...

근데 '타코벨'?? 다들 이거 아시나요?? 난 첨 먹어봤음...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맛이 없었음...미국애들 먹는 갈은 고기는 절대 먹으면 안됨...미국애들 몸에서 나는 이상한 구린내가 고기에서 남...전에 갈은 고기 얹은 피자 먹고 토할뻔 했는데...이번엔 내 돈내고 제대로 당했음...젠장!!

식사후 여유있게 도서관에서 웹서핑...이사갈 나의 보금자리에 어떤 회사의 인터넷 회선을 설치할까 알아보며 즐거운 시간^^ 근데 누가 말을 걸어 옴...

"저기요...여기 지금 촬영중인데요...대사는 하나도 없는데 출연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오호~ 미국에서도 나의 얼굴은 통한단 말인가!!! 역시 쾌남!!!

흔쾌히 "예~~~쓰~~~"

그런데 정말 대사 없는 역할이었음...왜냐면 앉아있는 뒷모습만 나왔으니까....-.-^

4시부터 시작된 경제학 수업으로 고고싱~

왠 털보 아저씨가 앞에 서있음...뭐라뭐라 애들이랑 개그치면서 웃는데, 도대체 뭐라고 하는건지...간간히 알아듣는 얘기도 있었으나 그게 왜 웃긴지 모르겠음;;;

어라!! 근데 30명중에 나만 외국인 이잖아!!! 젠장!!!

뭐라뭐라 수업계획을 설명하는데, 프린트 복사도 안해주고...빔프로젝트는 어두워서 글씨도 안보이고...교수는 뭐라뭐라 빨리 얘기하네...어라...어라...

그렇게 수업 소개가 끝나고, 바로 수업시작!!!

교수가 설명을 하는데, 애들이 무지하게 열심히 받아적음...'이상한데...미국애들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할 애들이 아닌데...'

에라 모르겠다...나도 눈치껏 말하는거 다 받아적었음...그렇게 수업 끝나기 10분전~ 교수의 한마디!!

"자~ 여러분, 오늘 수고했고요~ 오늘 배운거 시험봅시다~"

으악~ 맨처음에 말한게 그거였어??? 젠장!!! 다행히 문제는 3개였고, 받아적었던 부분에서 나왔음...휴~

이 교수 역시 마찬가지로 정규시험 4개, 쪽지시험 교수 마음대로, 매일 수업 끝나기전 퀴즈시험, 과제는 별도~

강의실을 나서기전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교수에게 부탁했다...

"저...교수님 말씀이 빨라서 받아적기 어려워서 그런데요...녹음하고 PDA 타이핑으로 받아적으면 안될까요~"

다행히 흔쾌히 허락...다행이다...

하지만, 절대로 2년동안 B가 나오면 안되는 긴박한 상황...올A 평점 4.0 만점으로 졸업해야 어디 좀 좋은 학교라도 편입용지 좀 내밀어 보는디...흠...

아무튼 어렵사리 시작한 첫 걸음이니 만큼, 무엇이든지 힘차게 해야겠다!!


정규시험 4개...
쪽지시험은 랜덤...
매일 복습시험...
예습복습은 기본...
과제는 따로...
교수는 뭐라고 하는지...

야~ 정말 신나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