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집근처 편의점을 들어서며 직원에게 말을 건냈다.
"미시건 겨울 왜이리 추워요?"
그러자 점원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직 겨울된거 아니예요. 보통 겨울되면 1미터정도 눈이 와요."
1미터...설마 뻥이겠지...1미터면 내 가슴팍 정도까지 온다는 건데...후덜덜...
그 이후에도, 그저 조금씩 진눈개비 정도만 날렸을 뿐이다. 대신 정말 매서운 칼바람이 살을 스며들었다.
깜박잊고 하루 장갑을 안꼈을 뿐인데, 그날 손등이 터져서 피가 났다...말그대로 '칼바람'
그런데 그제 왠일인지 날씨가 너무 화창했다. 봄날씨처럼 따스한 햇살이며 기온...바람도 잔잔하고...
뭔가 이상한데;;; 마치 폭풍전야 같다고나 할까...
아니나 다를까...그날 밤부터 내린 눈은, 다음 날 새벽이 되자 정강이까지 쌓였다.
한나절만에 이렇게 쌓인 것이다...워싱턴에 내린 눈이 이곳으로 오는것인가;;;
눈치우는 기술은 세계 최고라 자부하는 미시건...그러나 갑작스런 폭설로 인도는 미처 치우지 못했다.
부츠 신을 걸 괜히 운동화 신었다;;; 왠지 부츠를 신자니 좀 쑥쓰러워서^^;;(여기선 남자들도 어그부츠 신고 다님-.,-)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인도인지 구분이 안된다...
길가에 밀어놓은 눈...그나마 제설차량이 열심히 눈을 실어가지만, 그래도 못치운 눈은 이렇게 밀어둔다.
학교 도서관 모습...그래도 나름 운치있네^^
도대체 1미터나 쌓이는 눈은 어떤 것일까...슬슬 두려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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