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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pace

[경축] 루드비히 제임스2세 탄생!!

드디어 욜로롱의 두번째 애마...루드비히 제임스2세가 탄생했습니다!! 두둥~



혼다에서 나온 2010년형 시빅(Civic LX)입니다.

딜러와 가격 협상을 끝내면 공장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신차가 집앞까지 배달되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딜러샵에 있는 차 중에서 시운전 등을 해보고 난 후
딜러와 가격협상을 하게 됩니다. 이때, 딜러들이 보통 공장도 가격에 해당하는 MSRP라는 걸 보여주는데요
노노노~나중에 세금붙이고, 자신들이 서류작업 대신해준다며(번호판 받아오고 자동차 등록하는 과정) 요금을 더 붙여먹습니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차를 구입하신다면, 반드시 OTD(out the door) 가격을 알려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OTD 가격은 MSRP뿐만 아니라 각종 세금과 서류작업 대행료까지 포함된 최종가격입니다. 이 가격을 가지고 협상하셔야 나중에 뒷통수 맞는 일이 없으세요^^

또하나 신기한건 딜러가 가격협상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가격에 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면 늘 돌아오는 대답 "잠깐만 기다려라, 상사한테 물어보겠다" 바로 요겁니다. 가격협상 한번 하려다가 하루가 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딜러샵에 있는 차가 새차임에도 불구하고 마일리지가 적게는 30여킬로에서 많게는 100킬로미터 이상 뛴 차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차 사러 온 사람들이 시험삼아 차를 운전해본 것이지요. 기분좋게 새차사려 갔건만 남이 실컷 테스트해놓은 차 사려면 기분 나쁘잖아요~ 차 사기 전에 몇개 차를 골라서 직접 마일리지 확인해보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아무도 손대지 않은 공장에서 갓 출고된 따끈따끈 신차를 원하신다면, 몇 개월을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지셔야 한답니다^^)

암튼 각설하고,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시빅으로 결정했습니다.

본래는 은색이나 하얀색을 원했는데요, 딜러샵에 두 색상의 차량이 없는 관계로
더이상 차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싶은 마음에 이미 딜러샵에 비치되어있던 짙은 회색으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마일리지도 공장에서 딱 한번 테스트된 차량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장에서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30킬로미터 정도 마일리지가 잡힌 상태로 신차가 출고됩니다.)

사진찍기 귀찮아서 홈페이지에서 이미지컷 따왔어요^^(이젠 늙어서 사진찍기도 귀찮아진듯;;;쿨럭)
제가 구입한 시빅 색깔은 위 사진과 동일해요~

전체적으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색깔은 위에 있는 첫번째 사진의 색깔이 제가 구입한 것과 동일합니다~

내부는 가운데 보이는 네비게이션만 빼고 동일합니다~ 사이드 브레이크가 변속기 바로 옆에 레버처럼 생겼어요. 요게 좀 신기하더군요 ㅎ

엉덩이는 이렇게 생겼어요. 글고 번호판은 뒤에만 달렸어요. (미시건주에서는 앞에는 번호판 안달거든요^^)


암튼 이로서 매일 500미리 물병 30개들이 한박스를 어깨에 짊어지고, 다른 한손에는 비닐봉지 7,8개씩 집어가면 버스를 타던 1년간의 생활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기름값이 싼 나라라고는 하지만, 연비좋고 잔고장 없는 차가 제일인 것 같아요. 특히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는 잔고장 생기면 골치아픕니다...ㅠ.ㅠ

저의 애마, 루드비히 제임스2세가 상처없이 오랫동안 달릴 수 있길 염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