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낡은서랍속바다/균형잡기~홋!홋!

주변인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사람

요즘 재미있는 일화 두가지가 있었다.


- 개인적으로 별로 탐탁지 않은 생활태도를 가진 사람의, 나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관심

- 직업에 대한 견해 차이로 이성친구와의 이별을 고민하는 후배


간혹 냉정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어주고 지탱하는 힘은 서로에 대한 긍정적인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작게는 그저 "만나기만 해도 즐거운 친구"로 (마치 MBC CM처럼) 심리적 즐거움을 주는 사람부터, 크게는 주변에서 그 사람의 삶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깨달음을 주는 사람까지. 앞으로 구르던, 뒤로 구르던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이렇게 긍정적인 '기브 앤 테이크'가 있어야 지속된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레 위의 기준과 정반대에 서있는 부정적인 소통도 존재한다. 비생산적인 생활태도를 가지고 옆에서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혀를 차게 만들거나, 밑도 끝도 없이 자신의 가치를 으뜸으로 여기는 인생경험 미성숙자들...위에 재미있는 일화 두가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간혹 당황스러운 것은, 나의 이런 가치관을 충분히 표현하고 전달했음에도 나에게 무한한 애정(?)과 믿음을 보내주는 경우이다. 주변에서는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어떠냐"고 충고하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이는 이성간의 애정관계와도 닮아 있다.

무한히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소유욕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디 애정관계가 서로의 집착과 끊임없는 이벤트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던가.
얼마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의에서 언급한 결혼 배우자의 기준 중 으뜸인 "나를 키워주는 사람"과도 통하는 이야기이다.
위 두가지 일화와 연결하면, "나를 키워주는 사람"이라는 기준은 애정관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모든 인간관계가 서로의 소통이며, 그로인한 발전의 기회...하물려 적어도 밑도 끝도 없는 즐거움이라도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집착이며 소유욕이 아닐까.

우리의 연애사를 돌아보면 소유욕으로 이어진 관계가 어디 얼마나 유지되던가...
나에 대한 그들의 믿음과 애정(?)도 결국 언제까지 이어지겠는가...


'내낡은서랍속바다 > 균형잡기~홋!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칸트의 정언명법  (0) 2017.06.22
도광양회  (0) 2014.01.31
꼭 극복하고 싶은 두 가지  (0) 2012.01.20
송곳 이야기  (2) 2010.07.07
와신상담  (2) 201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