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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pace

이게 바다야 호수야? 오대호를 가다!! - 1편

학교 수업이 월화목금 이다 보니 수요일과 주말에는 방에만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언어가 어디 책만 붙잡고 듣기만 한다고 늘겠는가...나가야한다~ 하지만, 생판 처음 온 이곳에서 길이라도 잃으면...후덜덜...그래서 교사들이 주말마다 주변 휴양지로 데리고 나간다...기름값과 입장료 정도만 받고...이런 기회를 놓칠 수야 없지 않겠는가(사실 여행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중에 얘기할 때 혼자만 모르는 불상사를 막기위해 시간될 때 지금 부지런히 다닐 생각이다~흠냐~)

아무튼 이번 여행지는 사가턱(Saugatuck)이라는 곳인데, 오대호에 접한 항구를 갖고 있는 곳이다...이름이 인디언 말 같기도 하고 암튼, 나름 이 주변에서는 유명하다길래 무려 차로 2시간이나 이동하여 도착했다.

맨처음 도착한 곳은 왠 황무지...참나...약간 황당황당...놀라운 건 사막 마저도 관광지로 만드는 이들의 생각...허거걱...개조한 트럭에 올라탄 우리는 황무지를 달리기 시작했다...문짝은 커녕 천정도 없는 오픈트럭(?)에서 간신히 줄하나 잡고 덜컹거리며 시속 60킬로로 질주~ 미친거 야냐!!! 이봐~ 내리막길이랑 커브에선 속도를 줄이는게 정상아냐!!(알고보니 운전기사 아저씨가 주변 고등학교 화학선생님이라는;;; 나름 개그도 치며 자세히 설명해 주었음^^)


중간마다 경치좋은 곳에 내려서 사진 한장씩 찍는 여유도 부렸다^^

이때를 놓칠리가 있겠는가...나의 오니상(형님) 요시, 코지 오니상들과 함께 찰칵~(근데 내가 왜 더 형처럼 보이는 거냐;;;)


사실 이 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음...문짝 없는 트럭이라 달릴 때마다 모래가 얼굴에 사정없이 튀고, 천정없는 트럭이라 햇빛은 내리쬐고...난 고생하는 여행 딱 질색이란 말야!!

요놈이 바로 그 문제의 트럭이다...비행기 바퀴를 사용한 무서운 녀석이다...모래 길을 사정없이 달린다...무섭다...후덜덜


ㅋㅋ 여기서 예술 사진 한장 찰칵...이번엔 달리의 'The Persistence of Memory'을 사진으로 따라해보았다...다들 그림보면 '아~'하고 탄성지를 껄^^ (근데 찍고 나니 별로 안 비슷하네...걍 느낌으로 봐주길;;;)


황무지만 있는 줄 알았더니...나름 수풀이 우거진 지역이 있었다...여기서 운전기사 아저씨의 조크..."이 지역은 뱀이 많아요...특히 나무에 매달리는 뱀이 많죠"...그리고 직후 "엇 뱀이다!!"

나무 위에 모형 뱀 하나가 매달려 있었다...다들 꺄악~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함...운전기사 아저씨의 나이스 타이밍은 탁월했으나, 사실 몇 달만 여기서 일하면 그 정도 타이밍은 잡을 수 있으므로 칭찬은 무효~ 그저 그랬음;;;

또 하나의 조크는 운전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추락한 비행기가 있다"며 수풀 속을 가르킴...다들 뒤돌아 보는 사이 트럭은 급격한 경사 아래로 휭~ 다들 깜짝 놀랐다는...ㅋㅋ 요건 괜찮은 조크임!! 칭찬도장 하나~쾅!!


학교에서도 산림욕 하는데, 여기서도...ㅋㅋ 미시건이 나무가 정말 많긴 많나보다...얼마나 더 갔을까...왠 웅덩이 앞에서 트럭이 멈춘다...

"이건 비가 와서 고인게 아니라, 지하수가 올라와서 만들어진 웅덩이예요."

오호~ 운전기사 아저씨의 설명이 끝나자 다들 신기해하며 사진찍기에 열중~


아이고...아직 오대호는 가지고 않았는데...사진이 무지 많구만요...곧 로비에 모여서 같은 반 학생들과 공부하는 시간이라, 오대호 여행기 1편은 여기까지~

2편을 기대해주세용^^

멀리 보이는 오대호를 바라보면~ "오대호야~ 오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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