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무도 모른채
무작정 '죽을만큼 열심히,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로 여기며' 다시 시작해보겠노라
그렇게 비행기에 몸을 실은지 7개월...
광고를 더욱 공부해보겠다는 마음은 경영에 대한 관심으로 바뀌었고,
매일 하루하루를 나의 능력의 최대치를 경험하며 살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일 벽에 부딪치고 있음을 느낀다.
그런데, 가끔 찾게 보게 되는 다른 유학생들의 경험담을 보고 있노라면 숨이 컥컥 막혀버린다.
자신의 경험을 다른 유학생들과 나누고자 하는 그들의 고마운 게시글임에도 불구하고
막연하게 열심히 하겠다던 나의 열정이 '나만의 욕심은 아니었는지, 자만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burbuck@chosun.com
이 그림이 왜이리도 마음에 와닿는지 모르겠다.
나 역시 저 멀리 구름위 의자에 앉으려는 것이겠지.
그런데 의자까지 가는 길은 아무것도 없는 공중일 뿐이다.
그래서 한 발 앞으로 내밀기가 너무나 두렵다.
그냥 주저앉는 정도가 아니다.
땅으로 떨어져 죽을 수도 있다.
매일 이런 두려움에 나 자신을 계속 저울질하게 된다.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
나의 그릇은 현재 어느 정도이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가.
안철수교수님의 부인이신 김미경교수님의 인터뷰 기사 중
의대교수를 그만두고 미국 법대에서 학생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했던 사연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까지 고생해서 쌓았던 것을 모두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에, 시간적·경제적· 심적인 부담이 매우 크다. 아무런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밑바닥부터 다시 다져야 했고, 사람 네트워크도 처음부터 만들어야 했으며, 나이 들어 공부하다 보니 너무 힘들어 피를 토하기도 했다."
피를 토하기도 했다...
저 구름 위를 걸으려면, 피를 토해야 하는구나;;
후훗...난 아직 멀었다^^ 그저 애송이일 뿐이었다...
'내낡은서랍속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New Challenger (2) | 2010.03.08 |
---|---|
내 인생에서 난 항상 도전자였음을... (2) | 2010.02.20 |
도대체 왜 이들에게 또다시...2년전 아이티(Haiti) 모습: 2009 퓰리처 수상작 (2) | 2010.02.05 |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0) | 2010.01.25 |
부모님의 마음...무릎팍도사 박영규편 (2) | 2010.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