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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낡은서랍속바다

도대체 왜 이들에게 또다시...2년전 아이티(Haiti) 모습: 2009 퓰리처 수상작

세상에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

그들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이토록 비참한 비극을 맞이해야 하는걸까...

뉴스에서 나오는 '아이티 지진' 얘기에 '안타깝다'는 마음만 갖고 있었다...

그런데, 작문숙제로 '사진을 묘사하는 에세이'를 준비하던 중,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을 찾아보았고, 2009년 속보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한

2008년 아이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았다...

사진을 보자마자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세상이 어쩌면 이토록 불공평할까...

아이티는 2004년에도 두차례의 허리케인으로 4600여명이 희생되었고

2008년에는 한달만에 무려 4차례의 허리케인이 발생해 나라 전체를 폐허로 만들었다.

그리고 2010년 1월 12일.

강도7.3의 강진이 발생했고, 지금까지 강도5.0이 넘는 여진이 50여차례나 발생하고 있다.

전체인구 890만명 중 사망자만 20만명, 부상자는 300만명이나 된다.

(아이티가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이제야 확인했다...미국 플로리다 바로 밑...가까운 곳에 있었다...)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갈수록, 앞으로의 나의 삶의 의미를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 속에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윤택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위해 힘쓰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언제가 가장 슬퍼요?"라는 일밤 '단비' 진행자들의 질문에

"살아있는 하루하루가 슬프고 절망이예요"라고 대답하던 아프리카의 한 소녀를 돕고 싶다.

어떻게 살아있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겐 절망이 될 수 있을까...

아마 이번 에세이 숙제는, 가장 경건한 숙제가 될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촬영날짜 순서에 따라 새롭게 구성하였습니다. 사진별 캡션은 원작자의 설명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2008년 9월 4일 아이티를 습격한 열대성 폭풍 '한나'의 여파로 물에 잠겨버린 집에서 나와,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에 앉아있는 7살소년 손슨 피에르. ("절망속의 사람들: 자비없는 아이티의 한 해" 사진 시리즈,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9월 4일 아이티 고나이브 지역에 열대성 폭풍 '한나'가 습격한 후, 한 어린 소년이 홍수난 집 근처에서 낡은 유모차를 구해오고 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9월 4일 아이티 고나이브 지역에 열대성 폭풍 '한나'가 습격한 후, 한 여성이 진흙탕에서 옷과 접시를 씻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9월 4일 아이티 고네이브 지역, 사람들은 홍수로 침수된 중심가를 오고간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9월 4일, 침수된 아이티 고네이브 지역.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9월 7일 아이티 카바레 지역의 황폐화된 주거지 바로 옆에, 12명 아이들의 시신중 11구가 보인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9월 7일 아이티 카바레 지역에서, 열대성 폭풍 때문에 죽은 70명중 3분의 1은 아이들이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9월 7일 아이트 카바레 지역에서, 시체보관실로 쓰이는 트럭 화물칸에 누워있는 12명 아이들의 시신을 보고 한 여성이 울고 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9월 7일 아이티 카바레 지역에서, 프란츠 사메디 씨가 허리케인 '이케'로 인한 홍수에 익사한 5살난 자신의 딸 타마사 진 을 끌어앉고 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9월 7일 아이트 카바레 지역, 목숨을 잃은 프란츠 사메디의 5살난 딸 타마사 진의 시신을 작은 화물트럭에 실고 있다. 허리케인 '이케'로 인한 홍수에 목숨을 잃은 다른 아이들의 시신도 이렇게 운반되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9월 9일 아이티 카바레 외곽의 한 교회에서, 13살 클레이슨 멘토가 콩과 쌀을 받기 위해 작은 냄비를 내밀고 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10월 22일 아이티 카바레 외곽의 작은 텐트 도시, 아이들의 그림자가 텐트 너머로 춤을 춘다. 이 텐트는 허리케인 '이케'로 집을 잃은 이 지역의 많은 가족들을 위해 임시 거처로 제공되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10월 23일 아이티 고네이브 지역, 로젤린 지닐러스가 방 한칸짜리 자신의 집 근처에 폐기된 폭풍으로 박살난 학교버스 근처에서 놀고 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10월 23일 아이티 고네이브 지역의 피난민을 위한 보호소로 사용되는 창고에서, 실피카 술메 씨가 친구의 머리를 땋아주고 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11월 11일 아이티 페션빌 지역, 구조요원들이 붕괴된 프로메제 대학건물에서 시신을 나르고 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11월 14일, 15살 소녀 마도쉐 텔리스마가 그의 사촌 듀나나 텔리스마의 장례식장에서 29살 청년 로만 진 프랑코에게 안겨있다. 그녀의 사촌 듀나나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페션빌에 위치한 3층짜리 프로메제 대학건물이 무너지면서 죽음을 맞이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11월 21일, 처음 마티산트 지역 진료소에 왔을 때 4살난 베네시아 로니스는 7.3킬로그램이었다. 결국 아이의 엄마는 아이의 장례식을 준비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11월 21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의 한 진료소에서, 출산후 고통을 겪던 산모가 아기를 찾기위해 혼자 침대에서 내려와 밖으로 향하고 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


2008년 11월 22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한 임산부가 병원안 침대에 자리가 나길 기다리며, 산부인과 구분도 없는 통로에 누워 진통을 겪고 있다. 친구들과 가족들은 펜스를 통해 지켜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2009 속보부분 퓰리처상, AP사진, 마이애미 해럴드 사진기자 패트릭 패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