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고 계획한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성취된다면 좋으련만
사람 일이라는게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한국에 돌아온지 한달하고 보름...그동안의 나를 돌아보며
몸만 바쁘게 살았지, 내가 들인 시간만큼 얻은 것은 무엇인가를 찾아보면
마음이 휑하기만 하다.
자칫하다 한국에서 3달동안이나 머무는 본래의 목적은 성취하지 못한채
신변잡기에 휘둘려 띵까띵까 놀기만 할까 두려웠다. 걱정이 아니라 '두려웠다'
그래서 어제 나름 '특단의 조치'를 내리고
한달의 기간동안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혼자 공부한다는 것이 대단한 결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처럼 나 자신의 공부를 내가 리드하지 못하고
남들에게 휘둘리며 하루하루에 울고웃어서는
2달동안 열심히 공부하며 오간다 한들
결과는 없고, 단지 '성실'이라는 허울좋은 껍데기 훈장만을 얻게 될 것 같았다.
중요한건 자세도 아니고, 과정도 아니고
오직 결과이다.
이로써 출국전 보름간의 띵까띵까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이번달 한달동안 혼자 공부하기 때문에
8월초부터 출국 바로 전날까지는
다른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최종마무리를 바쁘게 해야 할 것 같다.
8월에 만나자고 미뤄두었던 약속들...
미안합니다.
해가 지고 별이 뜨고
긴바람이 울어대면
그때라도 내 생각해줄래
꽃이 지고 잎이 지고
큰 나무가 휘청이면
그때라도 내 생각해줄래
비가 오고 땅이 젖고
먼 하늘이 검어지면
그때라도 내 생각해줄래
꿈은 외롭고 맘은 붐비고
내 핏속엔 무지개가 흐르나봐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 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
산산이 흩어지고
내게 남아 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줄
바다를 건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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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처럼 이번달을 보내지 못한다는 패배감과
이번달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일이 생긴다는 긴장감과
모두 비웃던 목표를 반드시 보여주겠다는 결심이 동시에 들었던 어제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노래 3곡의 가사가 마음을 적셨다.
모두 패닉형님들의 노래...아쉬움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지는
3곡의 가사끼리의 절묘함이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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