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하면서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고등학교 동아리 '문예학보사' 시절의 사진을 발견했다.
연락이 끊겼던 그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어본 건 아니지만,
그들의 글과 사진에서 지금 어떻게 살았는지를 가늠해본다.
이러고 보니, 나는 참 그때나 지금이나, 아직도 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나만 이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스스로를 인정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힘들어하지 않을 일에 힘들어하고, 나 스스로를 아직도 가두려하고...
먼 타지 이곳에 와서까지도 그렇게 사는 것 같다...
혹자는 이곳에서 공부하는 나의 삶이 부럽다고 하지만, 실제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원인은 이곳에서의 생활이 힘들거나 공부가 힘들어서가 아닌, 나 스스로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나에겐 이곳에서의 생활이나 한국에서의 생활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즐겁게 살고 싶다.
너무 재밌어서 죽을만큼 공부도 하고 싶고,
많은 친구들과 만나서 여행도 가고 싶고,
가끔은 분위기 있는 곳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다.
나도 이젠 즐겁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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