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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pace

맛있는 음식을 보면 부모님 생각 나네^^

같은반에 형님이 계신다. 애도 둘이나 있으시다. 회사의 권유로 1년간 유급 어학연수 중이라고 하신다...허허 부럽다...식대 청구가 자유로운 직장인인지라, 가끔 우리에게 맛있는 끼니를 사주신다...오늘도 형님의 도움으로 새롭게 알아낸 정통 한식당을 찾아갔다...


내가 살고 있는 기숙사와는 대각선으로 정반대 학교 밖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 1시간동안 걸어갔다...날씨는 왜그리도 맑은지...얼굴이 타들어가는 느낌...다행히 여기는 건조해서 후덥지근한 느낌은 없다...휴...


걸어가는 길에 발견한 처음보는 건물...멋져서 일단 찍고 보았다...알고보니, 대학내 축구센터다...헉...이 건물 하나 통째로 그냥...just...축구센터다...ㅋ

드디어 '코리아 하우스' 도착...형님이 시켜주신, 순두부찌개, 두부김치, 짬뽕...손발이 오그라든다...

 
물론 둘이서 3개를 시킨건 아니다...;;; 3명이서 갔다...ㅋㅋㅋ 예전에 먹었던 기숙사에서 가까운 한식당과 달리 여기는 정말 한국음식 맛이었다...(기숙사에서 가까운 '찰리강'은 약간 미국애들 입맛에 맞춘 한식이라 좀 달고 얼큰한 맛이 없다)

고향음식을 보아서 그랬을까...부모님 생각이 났다...돌아오는 길에 형님과 얘기를 나누며 "어라, 형님도 부모님 생각하셨어요?"라며 같은 생각을 했음을 알았다...

어렸을 땐, 참 반항도 많이 했는데...나이를 먹으면서...특히 남자는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다...그리고 죄송한 얘기지만...어머니보다 아버지 생각이 날 때, 눈물이 더 많이 난다...(어머니 생각할 때도 눈물 많이 나요...오해하지 마세요^^)

아마도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할, 그리고 닮고 싶은 모습이...내가 지금 보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쨍쨍한 날씨에, 투덜투덜 1시간동안 걸어서 돌아오며, 잠시 형님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여기도 노는 한국 학생들이 많다. 자신이 벌어서 유학 온 눈치는 아닌데, 어디서 돈이 났는지, 맨날 한국애들끼리 모여서 서로 집 돌아가며 술마시고 밤새고...(여긴 만21세 이상이 되어야 음주가 가능하다...그래서 한국애들은 술집에 안가고 자기들 집에 모여서 술을 사다 마신다)

사람이 금수와 구별되는 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심지어 금수도 자기 부모를 안다...그런데 어떻게 사람이 부모의 은혜를 잊을 수 있는가...

여기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고 성적도 제대로 받은 후에!!!!!!!!!

미국애들과(한국애들은 됐고;;) 맥주 한잔 하겠다는 나의 다짐을 깨지 말아야겠다고 다시한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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