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흑인이든 중국인든...무서워하고 싫어하고 피하는 건 한국인 뿐인 것 같아요...가만보면 한국인들이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것 같아요"
-> 집단으로 싸잡아 보지 말라는 고딩시절에 나왔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하는 당신의 마음은 이해하겠습니다만, 당신의 명제의 결론 역시 '한국인'이라는 집단으로 싸잡아 보고 있군요. 일단 당신의 명제 자체가 오류입니다.
그리고 하나만 더 덧붙이자면, 한국인이 흑인 무서워하고 중국인 싫어하는건 선입견이 아니라 일종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90년대 LA폭동을 아시나요? 그때 흑인들에 의해 피해를 받은 한국교민들을 아시나요? 당시 국내에서도 큰 문제로 화두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경험을 잊지 않고 있지요. 그리고 중국인은 유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거론되지요...저도 출국전 많은 유학생을 만나면서 '중국인 조심하라'는 충고를 많이 들었답니다. 물론 흑인과 중국인 중에도 훌륭한 사람이 많습니다. 무조건 싸잡아서 욕하진 않죠. 하지만 다른 민족에 비해 그런 문제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냥 이쪽 저쪽 모두 사실로 여기고 넘어가면 될 듯 하네요. 둘 중에 하나를 꼭 골라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2.
"식당오면 한국인, 중국인이 가장 크게 떠드는 것 같아요"
-> 한국인, 중국인이 아무데서나 그것도 혼자서 미친 것처럼 떠들겠습니까. 타지에서 한국식당이나 중국식당에 가서 고향음식을 맛보거나, 같은 민족 사람들을 만나면, 그리움에 지쳐있다가 반가워서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이지요.
저는 우리나라에서 떠들고 좋아죽는 백인, 흑인, 동남아 사람들도 많이 봤는데요? 그건 어찌된 걸까요? 우리도 그들을 욕해야 할까요? 저는 차라리 '얼마나 타지에서 반가우면 저럴까'하며 이해해주고 싶었는데 말이죠^^
저는 차라리 자기 나라에서도 새벽1시가 넘어 4시까지 방문 열어놓고 기숙사에서 안하무인으로 음악틀고 떠드는 흑인들을 욕하고 싶네요. (참고로 저는 이 사람들한테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괜히 총맞을 필요는 없으니까요...그저 6주후에 떠나면 그만인 것을요^^ 우리 편하게 살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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